한국 레이서 최초 뉘르24시 우승자 최장한, 뉘르부르크링에서 2연속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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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팝코니 작성일 24.09.09lhl9y3b2x@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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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내구레이스 뉘르24시 우승자 최장한(49·RPM레이싱팀)이 오는 6월 1~2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024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이하 뉘르24시)'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뉘르24시 내구레이스는 수 명의 드라이버들이 24시간 동안 서킷을 번갈아 주행하며 총 누적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드라이버들의 극한체력, 경주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5.3㎞가 넘는 길이, 최대 300m의 높낮이 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 완주자체가 커다란 도전인 혹독한 코스로 유명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도 불린다.
최장한은 유럽 3대 내구레이스(르망24/뉘르24/스파24) 중 하나인 뉘르24시에 2014년부터 11년째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우승(총 131대, SP7 클래스1위, 전체 30위)하며 오랜 시간 도전 끝에 결실을 맺었다. 소속팀인 RPM레이싱은 1986년 창단된 유서 깊은 독일팀으로 지난해 24시 시리즈에서 포르쉐 992로 종합우승을 거둔 경쟁력 있은 팀이며 올해 대회에는 992GT3UP 2대를 출전시킨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뉘르24시 레이스는 총 130대의 차량이 30여개의 클래스에서 겨루는데, 최장한이 출전하는 CUP2 클래스는 신형 포르쉐 992GT3CUP 원메이커 클래스로 총 30개 종목 가운데 최고클래스인 GT3 다음으로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포르쉐 992GT3CUP 경주차는 배기량 3996c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10마력, 최고시속 300km/h이상을 내는 강력한 원메이커 차량으로 총 14대가 출전한다.
CUP2 클래스는 최상위 클래스인 GT3로 가는 등용문이다. CUP2 클래스부터는 FIA 드라이버 카테고리 분류를 받아야 하는 상위 클래스로 프로드라이버(플래티넘/골드/실버)와 아마추어(브론즈)로 구분하고 PRO, AM클래스로 나누어진다. 최장한은 프로(실버)드라이버 등급이나 나머지 3명의(독일/체코/네덜란드) 다국적 코드라이버들이 아마추어(브론즈) 등급이기 때문에 AM클래스로 출전하여 4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24시간 운전한다.
카레이싱 전문서적 '최장한의 레이싱랩' 저자이자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론과 실전을 모두 갖춘 최장한은 2003년부터 국내 레이스에도 꾸준하게 출전해 왔다. 다소 늦은 나이에 해외레이스에 진출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뉘르24시 출전(2014년), 완주(2015년), 그리고 지난해 SP7클래스(4000cc이하·개조부문) 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인 드라이버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 왔다.
대회를 앞둔 최장한은 "가혹한 24시 내구레이스인 만큼 평소에 장거리 로드 사이클링과 목근력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 주행을 위한 시력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4시간 레이스는 돌발 변수가 너무 많은 만큼 성적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 목표는 르망24시 출전으로 GT3차량이 현재 르망24시에 LMGT3클래스로 변경된 만큼 GT3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내년 목표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중계는 뉘르부르크링24 공식 사이트(www.24h-rennen.de)에서 유튜브로 전경기를 생중계 한다.